|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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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거의 11개월 만에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4% 상승한 50.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2월24일(배럴당 51.43달러) 이후 처음 50달러를 넘었다.
WTI는 팬데믹 전인 지난해 초만 해도 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경제 활동이 멈추자 원유 수요가 급감했던 탓에 WTI 가격은 수직낙하했다. 만기를 앞둔 수급상 특수성이 작용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4월20일(배럴당 -37.63달러)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했다. 그만큼 원유시장에 투매가 많았다는 의미다.
WTI 가격이 이날 재차 오른 건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되고 있어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800만배럴 감소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0만배럴 감소)를 웃돌았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2~3월 하루 100만달러를 자발적으로 감산하겠다고 한 것 역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초안전자산인 금값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3% 내린 1908.6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