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0일
한국철강(104700)에 대해 3분기 철근 판매량 감소로 아쉬운 실적을 냈으나 4분기에는 철근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5700원에서 6900원으로 21.05% 상향했다.
한국철강은 3분기에 매출액 1485억원, 영업익 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및 직전 2분기 대비 15.3% 줄었고, 영업익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33.6% 감소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철강의 3분기 실적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 돌입과 장기화된 장마와 태풍 등의 기상악재 영향에 따라 철근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철근 판매단가는 전분기와 유사한 1톤당 62만5000원을 기록했지만, 국내 철스크랩(철 부스러기) 가격 상승에 의한 전반적인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국철강이 4분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계절적 성수기 돌입 및 국내 주택 관련 지표 개선 등 실적상승을 견인할 호재가 여럿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43.3%,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127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4분기 철근 판매량은 24만톤(직전 분기 대비 9.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판매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축소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8월부터 강세로 전환된 철스크랩 가격의 전가를 위해 제강사들이 공격적인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한국철강은 철근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다소 아쉬웠으나 4분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동시에 그동안 적자를 지속했던 단조사업부문의 영업이 종료되었기 때문에 2021년부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6900원으로 상향했다. 목표가 조정은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상향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