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찌꺼기와 세균 똘똘 뭉쳐 생기는 편도결석
편도결석은 편도에 생긴 작은 구멍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돌처럼 뭉쳐 발생한다. 편도와라고 불리는 편도에 있는 구멍은 원래 매우 작은데, 만성 편도염 등을 자주 앓다 낫다 하면서 커지게 된다. 구멍이 커지면 구멍 속에 음식 찌꺼기가 잘 끼게 되고, 음식 찌꺼기에 세균이 발생해 작은 알갱이가 되는 것이다. 보통은 쌀알 크기 정도의 작고 노란 알갱이인데, 딱딱하지는 않고 무른 형태다.
◇만성 편도염 앓거나, 구강위생 불량한 경우 발생
편도결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현상이지만 구강 위생이 불량한 경우에 세균증식이 많아져 더 잘 생길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는 “만성 편도염이 있는 경우 또는 비염이나 부비동염과 같은 질환으로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많이 발생한다.”라면서 “편도가 다른 사람들보다 커도 잘 생긴다”고 설명했다.
편도결석의 대표 증상은 심한 입 냄새, 또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을 느끼기도 하고 귀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영찬 교수는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실제 본인이 겪게 되면 스트레스가 매우 심하다”면서 “입 냄새 때문에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평소에 양치질, 혀클리너 등 구강 위생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도, 입냄새가 계속 난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실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마스크가 생활화되어 있는 요즘 자신의 입냄새를 참지 못하고 병원을 찾기도 한다.
◇면봉으로 억지로 빼내면 도리어 염증 유발
한번 발생한 편도결석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가끔 기침이나 구역질을 할 때 저절로 빠져나올 수도 있지만, 보통은 물리적인 조작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이영찬 교수는 “간혹 환자 스스로 집에서 면봉이나 손가락을 이용해 제거하기도 하는데, 제거 자체도 힘들뿐더러 상처가 나거나 세균 감염을 통한 편도염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환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구멍이 깊고 더 많이 양이 있을 수 있어서 병원을 찾아서 안전하고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재발 막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편도절제술
편도절제술은 어린아이들도 많이 하는 수술이지만, 성인의 경우 수술 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수술 후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코블레이터를 통한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코블레이터를 통한 편도절제술은 고주파(radio-frequency)에 의해 발생한 저온의 열을 이용해 근육층으로부터 편도를 절제하는 수술방법이다. 기존의 수술방법에 비해 저온의 열(60도)을 발생시켜 조직 절개 및 절제와 지혈이 동시에 가능해서, 편도 주변 조직의 열 손상이 적어 수술 후 통증과 출혈을 감소시키는 우수한 수술법이다.
이영찬 교수는 “편도결석이 자주 쌓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구강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면서 “식사 후에는 바로 양치질을 하고 가글액으로 구강 내 청결을 잘 유지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