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불안정한 주택 경기로 실적 공백 우려… 목표가↓-삼성

  • 등록 2019-07-29 오전 8:06:59

    수정 2019-07-29 오전 8:06:59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삼성증권은 29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14%(7000원)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올 2분기 수주실적이 부진하고 자체사업 물량 또한 과거 대비 감소해 실적 하향세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64.5%, 92.8% 증가한 1조4000억원, 1958억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3.7% 상회했다. 다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체사업 실적이 상반기에 집중돼 올해 실적은 상고하저 패턴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NH투자증권은 회사의 올해 4분기 개포주공 1단지 3000세대 공급 사업이 철거 지연 등으로 공급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또한 자체사업인 수원 영통 아이파크캐슬 2차는 지난해부터 수주 실적 인식이 지연되고 있으며, 4·5블럭 1만4000세대는 인허가 고려한다면 내년 이후 공급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6월 한솔개발 지분 49.6%를 580억 원에 인수한 것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을 의미한다”며 “회사의 중장기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 연구원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기대감보다는 가시성 높은 안정적 실적이 더 각광받을 수 있다”면서 “회사는 분양가 상한제 도입에 따른 부정적 영향과 한층 더 증대된 국내 주택경기의 불확실성 하에서 단기적인 실적 공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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