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해 연초 랠리나 JP 모건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내내 소외됐지만 신약개발 기업 중심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보유 기술력이 부각될 경우 언제든 주가 급등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대비 코스피지수는 9.5% 상승한 반면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2.3% 오르는 데 그쳤다”며 “바이오시밀러나 보툴리눔 톡신 관련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우려 등에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고 분석했다.
대형주인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모두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지수의 큰 반등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일부 연구개발(R&D) 모멘텀이 발생하거나 수급이 개선되는 종목들은 단기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는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가 해소된
올릭스(226950)는 22~23일 급등했고 외국인 매수가 쏠렸던
제넥신(095700) 주가는 지난 7일 14.2% 올랐다”며 “R&D 기대감이 발생한
펩트론(087010)이나
유한양행(000100)과 공동 개발하는 신규 면역항암제 개발 가능성이 대두된
앱클론(174900)도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기술력이 확실한 바이오텍 기업들은 작은 트리거로도 주가 급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선 연구원은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을 뿐 플랫폼 기술력이 뒷받침된다면 R&D 모멘텀은 언제라도 발생 가능하다”며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경우 시장에서 소외돼 주가가 저점일 때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