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연구팀은 신약 후보물질이 다수의 종양 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효소인 IDO(indoleamine 2,3-dioxygenase)와 TDO(tryptophan 2,3-dioxygenase)를 동시에 차단하고,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시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IDO와 TDO는 활성화될 경우 면역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게 될 뿐 아니라, 암 세포 내부에 면역 억제 물질인 키뉴레닌을 축적해 면역항암제의 치료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연구팀은 대장암과 간암 세포주를 동종 이식한 종양 마우스 모델에서 이 신약 후보물질을 통해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CD8+ T세포가 증가해, 암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이 신약 후보물질과 PD1(Programmed cell Death protein 1) 면역관문억제제를 동시 투여 했을 때 치료 반응률이 2배 이상 증가되었으며, 일부 종양은 완전히 소멸되고, 전체생존기간도 연장됐다고 발표했다.
분당차병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면역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등의 암에서도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면역항암 병용법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난치암 치료의 새로운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은 차세대 항암치료제로 주목 받는 면역항암제로, 종양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체계의 고유한 능력을 회복시켜 암 치료에 활용하는 새로운 치료 접근 방식이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면역항암제 원리를 밝힌 과학자들이 선정되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전 세계 면역 항암제 시장 규모도 2015년 41조원에서 2020년 140조원으로 예상되는 등 관련 시장도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