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상폐 가능성 낮아…업계 불확실성 해소”(종합)

“무조건 상폐 가지는 않을 것…대우조선해양 사례 등 고려하면 제한적”
“개별종목별로 접근할 필요…펀더멘탈 유효종목 저점 매수”
  • 등록 2018-07-13 오전 8:23:17

    수정 2018-07-13 오전 8:47:10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이슈에 대해 콜옵션 공시누락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사는 지분법 회계처리에 대한 재감리와 관련해서는 상장폐지 가능성이 낮고, 제약·바이오 분야의 경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바이오에 대한 증선위의 전날 삼성바이오 회계이슈 결과 발표와 관련해 “감리에 대한 차후 스케줄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어 삼성바이오에 대한 불확실성은 아직까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며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진 연구원은 향후 재감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분법 회계처리 문제와 관련해 “설사 회계부정으로 판결되더라도 무조건 상장폐지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과거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 등도 분식회계에 연루됐지만 상장폐지는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케이스들을 고려했을 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상장폐지가 된다면 제약·바이오 섹터 뿐 아니라 우리나라 주식시장 전체에 대한 디스카운트로 확대될 수 있어 주식시장에 미칠 충격은 매울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결과 발표로 제약·바이오 업계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상장폐지나 거래정지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이나 삼성바이오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면서도 “증선위 결론으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발(發)발 제약·바이오 섹터의 불확실성은 일단락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향후 검찰조사 결과와 관련된 모든 이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별종목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불확실성을 전체 섹터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펀더멘털이 유효한 종목에 대한 저점매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선위 의결은 장중 주식거래에는 실질적 영향이 없다”면서 “콜옵션 공시 누락 부분에 대해선 확정적 결론을 도출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배력 변동 사항에 대해서도 심의를 종결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감원의 현 조치안은 명확성과 구체성 측면에서 미흡, 지배력 변동에 대한 판단은 새로운 감리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 연구원은 “제재조치 발표 이후 13일 오전 9시까지 일시적으로 매매거래 정지가 될 예정”이라며 “장중 주식거래에는 실질적 영향이 없고 상장 실질 심사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상장폐지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는 기본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별기업의 문제”라며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의 가치에는 당연히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제는 회계이슈로 인한 업종 센티멘트 악화에 따라 주가가 하락한 바이오 기업들의 매수를 고려해 볼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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