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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이날 오전 유엔 사무국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약 40분간 면담을 갖고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IOC는 물론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면담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국정부와 IOC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월 3일 방한한 바흐 IOC 위원장을 접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과 성공 개최 의지를 설명하면서 “이번 유엔 총회 기간 중 뉴욕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공개를 포함한 특별한 평창올림픽 홍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에 “북한이 예선전에 잘 참여하고 있고, 예선전을 통과하면 북한 선수들이 당연히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만약 예선전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우리가 초청장을 보내도 북한 선수단의 참가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88년 한국은 분단국가로서 의미 있는 하계올림픽을 치러냈고, 동서 진영 간 가장 많은 국가를 참여케 함으로써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을 만들어 냈으며, 이것이 이후 세계의 냉전 구도 타파에도 큰 계기가 됐다”며 “한국에서 두 번의 아시안 게임과 유니버시아드 대회,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월드컵 대회 등 많은 국제 스포츠대회를 남북 대치 상황 속에서 개최했지만 언제나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1월 13일 유엔 총회 휴전결의안 채택에 한국 출신의 유명한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다른 나라의 유명 선수들을 초청해서 함께 홍보 활동을 하게 된다면, 결의안 채택뿐만 아니라 평창올림픽의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동북아 지역에서 ‘2020 도쿄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연속 개최되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올림픽을 통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일본, 중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