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유착나무돌산호 최대 군락지, 독도에서 첫 발견

주로 청정해역 수심 20~30m 바위에 붙어 살아
남해안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
  • 등록 2016-10-23 오후 12:00:00

    수정 2016-10-23 오후 12:00:00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유착나무돌산호’의 국내 최대 규모 군락지를 독도에서 최초로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독도 생물다양성 조사‘ 시 독도 서도 서쪽 수중 25m 지점 바위에 유착나무돌산호의 대규모 군락지를 발견해 영상을 촬영했다.

유착나무돌산호는 군체와 촉수가 주황빛을 띠는 무척추동물 산호류의 일종이다. 주로 청정해역 수심 20~30m의 바위에 붙어 살며 남해안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에서 발견된 유착나무돌산호 군락은 폭 5m, 높이 3m로 단일 서식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전까지는 2013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에서 발견된 폭과 높이 각 1m 미만의 유착나무돌산호 군락이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착나무돌산호는 이동성이 없는 고착성 생물로 향후 독도의 생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지금까지 독도에서는 이번 유착나무돌산호를 포함한 무척추동물 2종, 매·솔개 등 조류 16종, 물개·물범의 포유류 2종 등 총 20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 기록이 있다.

국립생태원이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독도 육상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태계 정밀조사‘에서 매, 물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조류 8종이 확인됐다. 물개는 2009년, 물범은 2014년에 각각 독도 사무소 직원들이 발견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조사로 독도가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다양한 자생생물의 중요한 서식지임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독도 자생생물 인벤토리 구축사업’을 지속해 독도의 생물주권 확보를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독도 서도 연안 수중 25미터에 자생하는 유착나무돌산호 군락[사진=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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