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은 8일(현지시간) 본사가 위치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동부시간 새벽 2시30분부터 정전이 발생해 전산망도 마비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451편이 결항됐다.
정전 6시간 만인 오전 8시30분부터 항공기 출발은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결항과 지연출발이 상당하다. 델타는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30분 현재 6000편에 달하는 항공 스케줄 중에서 1679편만 출발한 상태라고 밝혔다.
델타는 8일부터 12일까지 비행편을 예약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항공편이 취소됐거나 심각하게 지연된 경우 환불해줄 방침이다. 아울러 3시간 이상 지연됐거나 결항된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들에게는 200달러의 바우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결항과 지연출발을 최소화해 기업 및 여행 고객을 확보하려던 델타의 노력도 물거품이 됐다. 최근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시스템 문제로 무더기 결항되는 사고가 잇달았다. 지난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시스템이 12시간 멈춰 수일간 결항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아메리칸에어라인도 작년 9월 데이터 시스템 문제로 시카고와 댈러스, 마이애미 허브공항에서 항공편이 묶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