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브라질이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4년 이후 첫 국채발행에 투자자들은 50억달러 규모의 수요가 몰리며 화답했다. 국채 금리는 애초 6.5%에서 6.125%로 낮아졌다.
지난 주 브라질 경찰이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체포하면서 그의 정치적 후계자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권이 교체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정권이 바뀌면 브라질의 경제와 정치적 위기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호세프 정부는 지난 2년간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부패 사건에 휘말리며 사실상 식물정부 상태에 몰렸다.
최근 정권 교체 기대감 확산하면서 브라질 자산시장의 가파른 랠리 중이다. 브라질 국채 값은 지난 2월 중순 이후 오름세다(금리 하락). 이 기간 10년 물 국채 금리는 7%에서 5.8% 수준으로 떨어졌다. 헤알화는 달러와 견줘 3.62헤알을 기록해 6개월 사이 최고치다.
하지만 FT는 투자부적격(정크) 수준인 브라질의 신용등급이나 1930년 대공황 이후 최악인 브라질 경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