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봄바람 분다...잇단 호재에 '훈풍'

  • 등록 2015-03-14 오전 9:00:00

    수정 2015-03-14 오전 9:0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풍력타워 제조업체 씨에스윈드가 잇단 호재에 웃었다. 지난해 11월 코스피 상장 후 악재가 겹치며 단 한 번도 공모가를 넘지 못할 정도로 주가 부진을 겪었지만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3월 둘째주를 마쳤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씨에스윈드(112610)는 12일 전날 대비 7.62% 오른 3만60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초(1월2일) 대비 36% 상승했다.

최근 주가 급등은 미국쪽에서 희소식이 연달아 들려온 데 힘입었다. 미국 백악관과 에너지부는 12일(현지시간) 공개한 풍력발전 구상 보고서 ‘윈드 비전’을 통해 정부와 민간 부문의 투자 확대를 통한 풍력산업 발전 구상을 공개했다.

미 정부가 연간 약 700억달러를 투입해 2050년까지 미 전체 전력 수요량의 35%를 풍력이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풍력타워 시장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씨에스윈드는 또 13일 미주지역 고객사에 54억원 규모의 풍력타워를 납품하기로 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번주 초에는 베트남 생산법인의 미국 수출 재개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성이 씨에스윈드 베트남 법인의 미국 수출용 풍력타워 반 덤핑 관세 부과와 관련 연례 재심에서 반 덤핑 관세율을 기존 51.54%에서 0%로 내리는 무혐의 예비 판정을 내린 것.

7월7일 이전에 나오는 최종 판정에서 반덤핑 관세율이 0% 또는 저율로 확정될 경우 2012년 이후 중단됐던 씨에스윈드 베트남 법인의 미국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기준 씨에스윈드 베트남 법인의 미국 수출액은 1200억원 수준이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11월27일 코스피 상장 이후 공모가(4만3500원)을 한 번도 넘지 못한 ‘비운’의 주식이다. 상장 첫날 주가가 하한가를 치자 당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지만 약발이 듣지 않았다. 캐나다 공장이 사실상 개점 휴업이라는 루머가 증권가에 파다했고 때마침 유가가 급락하면서 덩달아 주가가 맥을 추지 못했던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악성 루머는 실적으로 대응하면 된다”고 밝혔는데, 올 들어 북미 지역에서 연달아 사업을 수주하면서 시장의 의혹이 걷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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