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제9호 태풍 ‘람마순(Rammasun)’이 필리핀 북부를 강타해 최소 20여 명이 숨지고 2만7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 태풍 람마순이 루손섬 등을 강타하면서 주택이 무너지고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특히 소르소곤주 등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과 통신 두절 사태가 일어났으며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선박 운항이 대거 취소됐다. 비콜반도 6개 주에서는 산사태와 폭풍 해일을 우려해 30만 명이 공공 대피소 등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 △ 태풍 람마순이 필리핀을 지나 중국 서남서쪽을 향할 것으로 관측됐다. / 사진= 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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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람마순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를 기해 필리핀 마닐라 서북서쪽 약 440km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6m, 강풍 반경 220km, 강도는 ‘강’, 규모는 소형이다.
람마순은 18일 오전 3시 중국 잔장 남동쪽 약 440km 부근 해상을 지나 19일 오전 3시에는 같은 지역 서남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시일이 지나면서 태풍의 위력도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을 기점으로 태풍의 강도가 ‘약’으로 바뀔 것이며 진행 속도와 풍속, 강풍반경도 크게 축소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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