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2000년대에 와서 대장 내시경 검사가 보편화됐다. 이는 대장항문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는 병·의원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병원에서는 위 내시경보다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더 많이 하는 것이 사실이며, 이러한 대장 내시경 검사의 증가는 대장·직장암의 조기 진단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한 대장암 발병률 빈도가 전체 암 중에서 3번째가 된 것의 한 원인이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초기 대장암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 대장암은 대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지 않고 대장 내시경을 통한 점막절제술(EMR)이나 점막하박리술(ESD)과 같은 시술로 치료할 수도 있다.
서울 송파구에 살던 윤모(남· 56)씨는 4년 전 배변 습관의 변화로 내원해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에스결장암 진단을 받고 복강경하 에스결장 절제수술을 받았다. 입원기간 동안 부인이 정성스럽게 간호한 덕인지, 수술 4일째 퇴원하고 일주일 후 외래로 내원했다.
남편은 수술 후 3기로 진단돼 6개월간 주사 항암치료를 받았으며, 그의 부인은 다행히 2기 초에 해당되어 항암제 치료는 받지 않았다. 이제 수술 후 완치판정까지 1년이 남았는데, 병원에 올 때마다 그때 검사해보기를 잘했다는 말씀을 잊지 않으신다.
대장암 발병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유전적 요소이며, 그 다음이 식생활 습관이다. 그래서 대장암 검사 상 직계 가족의 암 발생 병력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생활이 비슷한 부부의 암 발생 병력도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 따라서 부부가 함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연령에 맞춘 정기적 검사가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최선의 방법임은 당연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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