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무릎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치료로 내연골 보존

  • 등록 2014-01-09 오전 9:12:10

    수정 2014-01-09 오전 9:12:10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관절 사이에는 연골이 존재한다. 연골이란 뼈 마디 끝에 위치해 뼈와 뼈사이의 마찰을 방지해 주는 쿠션같은 역할을 한다. 이런 연골이 닳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바로 퇴행성관절염이다. 요즘같은 추운날씨엔 특히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전재훈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원장
무릎관절염은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에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관절 속 기압이 높아지고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굳거나 경직되게 된다. 그리고 뼈와 뼈 사이 관절액이 굳으면서 무릎통증이 더욱 악화된다. 무릎 통증이 계속 된다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연골 손상의 원인은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그 외에도 스포츠로 인한 손상, 외상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손상 정도에 따라 크게 초기-중기-말기로 나뉠 수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엑스레이 검사, 엠알아이 검사,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진단 등이 있다.

흔히 알려져 있는 인공관절 수술은 말기에 해당되는 수술법으로써, 무릎의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진 경우에 해당된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자체의 수명이 존재하므로, 그 수명을 다하면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때문에 본인의 연골이 일정부분 남아있는 초-중기에 본인의 연골을 지키기 위한 보존적인 치료 방법으로 줄기세포치료를 많이 받고 있는 추세다.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는 노화로 인해 손상된 연골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식이다.

치료에 사용되는 줄기세포의 경우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로 나눌 수 있다. 그 중에서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주로 사용되는 것은 바로 성체줄기세포다. 성체줄기세포는 성인의 ‘골수’, ‘제대혈(탯줄 혈액)’, ‘지방’ 등에서 추출 가능하다.

자가 골수를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의 엉덩이 뼈에서 직접 채취한 자가 골수를 이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먼저 채취한 자가 골수 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농축, 분리한 뒤 줄기세포 등을 수집한다. 이후 환자의 연골 병변에 이를 주입하면 치료는 끝나게 된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시술 방법이 보통이지만 연골 손상 범위가 2㎠ 이하일 경우 주사로도 주입 가능하다. 다만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15세 이상, 50세 이하 환자에게만 시행할 수 있다.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는 치료제를 이용한 방법이다.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란 태아의 제대혈에서 유래한 성체줄기세포를 말한다.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는 자가 골수와 달리 모든 성인 연령에서 적용 가능하다.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에 들어가면 먼저 마취 후 절개를 통해 연골 병변에 일정 간격으로 미세 구멍을 내게 된다. 이후 이 구멍을 치료제로 채운 뒤 주변 부위에 도포하는 것이다. 시술 시간은 30~60분 정도로 2~3일 입원하면 되고 1회로도 충분한 연골 재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란 환자 둔부에서 추출해 낸 중간엽 줄기세포로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중간엽 줄기세포의 경우 인체 내에서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특히 지방 전체 세포수의 약 10~20%는 중간엽 줄기세포로 이뤄져 있어 비교적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으므로 고령자도 시술이 가능하다여 보다 폭넓게 임상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전재훈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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