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회사채 투자시 차입금 구조 고려 필요-HMC

  • 등록 2013-10-01 오전 9:12:58

    수정 2013-10-01 오전 9:24:17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MC투자증권은 30일 고위험 종목 투자시 차입금 규모와 더불어 차입금 구조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부 채권은행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 시장성 자금 조달을 선호하고 있으나 이런 기업은 위기시 채권은행으로부터 지원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채권단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보다 회생(법정관리) 절차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황원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양그룹의 경우 STX 그룹 유동성 위기 때와 달리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려는 채권단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동양 그룹은 은행권에 대한 여신이 약 6500억원 규모인 반면, CP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시장성 조달금액은 약 2조3000억원 규모로 채권은행단이 개입할 명분과 여지가 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개인 투자자에게 손실률 면에서 큰 차이가 발생한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워크아웃시 채권단은 신속한 구조조정 시행을 위해 개인 투자자에게 우선 상환해주거나 소액 채권의 경우 원금을 보전해주기도 했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모든 채권자는 동일한 지위에서 상환 유예와 원리금 감면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그는 “위기시 채권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 여부가 회생의 관건이 됐다”며 “전체 차입금에서 은행 대출 뿐만 아니라 시장성 조달(회사채, CP 등)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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