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셉테이퍼 이슈, 과도한 비관론 경계해야"

  • 등록 2013-08-12 오전 9:06:54

    수정 2013-08-12 오전 9:07:58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2일 ‘셉테이퍼(Septaper)’이슈가 6월 같은 급락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과도한 비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한 달 동안 강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8월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라며 “1700포인트를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미 증시도 다시 1600선으로 돌아왔으며, 각종 상품가격도 약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당장 9월부터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Septaper’(September+Tapering) 문제가 단일 악재로 작용했다”며 “9월 FOMC까지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이지만 ‘Septaper’ 문제가 급락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6월에 양적완화 축소 영향력이 강했던 이유는 3차 양적완화의 축소가 금융시장에 급격하게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악화되는 구간에서 나타난 악재였고, 연이어 중국 신용경색 리스크가 발생했다는 점도 부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에도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는 있지만, 6월과 같은 급락은 아닐 것”이라며 “이미 한번 반영한 악재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국에서도 경기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중국의 신용경색 리스크도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9월에 당장 양적완화 정책이 축소되기 시작한다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것은 악재이며 주식시장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6월과 현재의 상황은 매우 다르며, 당시와 같은 급락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과도한 비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예상되는 높은 변동성 구간 속에서도, 1800 초반 혹은 1700 후반 대 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관점에서 충분한 지지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트레일링(Trailing) 주당순자산가치(BPS) 기준으로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1778선으로,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 하는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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