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모든 사람이 양반다리가 편한 건 아니다. 만약 양반다리 자세로 앉아 있을 때 쥐가 날 정도로 다리가 저려 불편하거나 사타구니 부근에 극심한 통증으로 불편을 느낀다면 고관절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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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넒적다리 뼈)을 잇는 관절이다. 엉덩관절이라고도 불리는 이 부위는 우리 몸에서 어깨 관절 다음으로 운동 범위가 큰 관절이다. 구조는 넓적다리 상단에 있는 공 모양의 뼈인 ‘대퇴골두’와 관절의 연결부위인 ‘비구’ 사이에 인대로 연결돼 있는데, 부드러운 활막으로 싸여있어 마찰을 방지하고, 우리가 걷거나 움직일 때 체중을 지탱해 하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고관절 충돌 증후군은 아직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으로 10여 년 전부터 질병의 원인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원인으로는 고관절 자체의 기형, 과도한 스트레칭 및 운동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관절염과 다르게 활동성이 많은 젊은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환자의 진단은 다리를 구부리면서 안쪽으로 회전시킬 때 고관절 통증을 느끼면 충돌 증후군으로 보고 CT나 MRI 검사를 거쳐 확진한다. 치료는 생활 습관과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앞서 말했듯이 고관절 충돌 증후군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생활하는 데 크게 지장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질환이다. 그래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다 말겠지’하면서 병을 지나치는 것만큼 병을 키우는 일은 없다. 어떤 질환이든 초기 치료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