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3명 중 2명은 '성도착증' 진단

단국의대 임명호 교수팀 연구..94%가 정신질환 앓아
  • 등록 2013-04-08 오전 9:19:11

    수정 2013-04-08 오전 9:28:22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국내 성범죄자 3명 중 2명은 성도착증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단국의대 임명호 교수팀(정신건강의학과)이 지난 2011년 국립법무병원에 수감중인 성범죄자 50명을 조사한 결과, 94%가 정신과적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도착증이 진단된 경우가 64%(32명)로 가장 많았고 주요우울장애(16명, 32%), 알코올사용장애(12명, 24%), 충동조절장애(9명, 18%), 조현병(6명, 12%) 순이었다. 특히 인격장애가 동반된 경우가 32%(16명)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임 교수는 “성범죄자에 대한 전자발찌 착용이나 신상공개, 화학적 거세 등의 적극적인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성적 가해자에 대한 왜곡된 성의식과 정신병리를 치료하지 않는 한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를 수행한 임 교수는 국내에서 이뤄진 3건의 화학적거세 중 2건을 집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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