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한국서 `가장 비싼 땅` 재계약..첫 사례

삼성·애플 등 제치고 처음 재계약 성사
임대료 1.5배 올려주고 비싼 땅 차지해
  • 등록 2012-07-03 오전 9:24:46

    수정 2012-07-03 오전 10:43:2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화장품 브랜드숍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이 최소 2년간 계속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여러 업체와의 치열한 입점 경쟁 속에 국내 최고 공시지가 자리에 위치한 명동월드점의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09년 7월 최고 공시지가 자리(서울시 중구 충무로 1가 24-2번지)에 명동월드점을 오픈한 네이처리퍼블릭은 보증금 50억원, 월 임차료 2억5000만원의 조건에 최근 임대차 계약을 마쳤다. 종전 계약조건은 보증금 35억원, 월 임차료 1억4500만원이었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은 9년 째 전국 땅값 1위 자리로 지난 6월말 계약 만료가 알려지면서 삼성전자(디지털플라자), 애플, SK, 미샤, 에뛰드하우스 등의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여 왔다.

특히 명동 금싸라기 땅의 이번 연장 계약은 네이처리퍼블릭이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 또 1층 건물 면적이 146.32㎡(약 44평)인 명동월드점은 명동에서 월 평균 최고 매출 매장이면서 최고 임대료 매장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갖게 됐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명동월드점은 고객들의 많은 사랑 덕분에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매장으로 자리잡았다”며 “최근 한류의 흐름이 케이팝(K-pop)에서 뷰티한류(K-beauty)로 크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전세계 고객에게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매장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 5월 발표한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명동월드점의 입점 부지 가격은 3.3㎡당 2억1450만원으로 2004년 이래 9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 자리는 유동인구가 많을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꼭 다녀가는 관광명소로 꼽히는 등 가장 비싼 곳으로 알려져 홍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1~5층(연면적 650㎡)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으며 명동 지역에 화장품 브랜드숍 가운데 가장 많은 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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