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전립선암 1기 판정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에도 주주들에게 내 건강상의 변화를 즉각 알릴 것"이라며 "그러나 건강상의 변화가 생기는 그 날은 당분간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버핏이 암 치료 기간 중 자신의 건강 상황을 고려해 후계자를 구체화하고 이를 공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버핏은 지난 2월 후계구도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버크셔의 주가가 하락하자 "후계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으나 그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었다. 그는 당시 "나는 매우 건강하다"며 당분간 은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유력한 후계자 후보로는 아지트 제인 버크셔 재보험 CEO, 그레고리 아벨 미드 아메리칸 CEO, 매튜 로즈 BNSF CEO, 토니 나이슬리 가이코 CEO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현지 언론들은 버핏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매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익명의 후계자가 있다고만 밝힌 현재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서 버핏이 계속 버크셔를 이끌려고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