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암 판정`..버크셔 후계자 드디어 베일 벗을까

버핏 건강·경영 공백 우려 목소리 높아
주총서 후계자 공개 요구 거세질 듯
  • 등록 2012-04-18 오전 9:24:25

    수정 2012-04-18 오전 9:24:25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팔순에 접어든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전립선암 1기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버크셔의 후계구도가 비로소 구체화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암 판정으로 버핏의 생명이 당장 위험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고령인 점과 암 치료 기간 동안 경영 공백 상황 등을 감안하면 후계자 선정을 더 미룰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전립선암 1기 판정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에도 주주들에게 내 건강상의 변화를 즉각 알릴 것"이라며 "그러나 건강상의 변화가 생기는 그 날은 당분간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버핏의 이런 자신감 피력에도 불구, 주주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버핏의 건강 변화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가 상당히 고령(81세)인 점을 감안하면 암을 극복하기 위한 방사선 치료 과정이 그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버핏이 암 치료 기간 중 자신의 건강 상황을 고려해 후계자를 구체화하고 이를 공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버핏은 지난 2월 후계구도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버크셔의 주가가 하락하자 "후계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으나 그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었다. 그는 당시 "나는 매우 건강하다"며 당분간 은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버핏에게 암 판정이라는 건강상의 심각한 변화가 생긴 만큼 그가 후계자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점차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내달 5일 버크셔 본사가 있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버핏이 후계자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주들의 요청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력한 후계자 후보로는 아지트 제인 버크셔 재보험 CEO, 그레고리 아벨 미드 아메리칸 CEO, 매튜 로즈 BNSF CEO, 토니 나이슬리 가이코 CEO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현지 언론들은 버핏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매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익명의 후계자가 있다고만 밝힌 현재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서 버핏이 계속 버크셔를 이끌려고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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