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환자 6만명..1인당 94만원 지출

복지부,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발표
총 진료수입 550억원..여성환자가 많아
  • 등록 2010-04-28 오전 9:01:06

    수정 2010-04-28 오전 9:02:21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치료를 받은 해외환자수가 당초 정부가 목표한 수치보다 초과달성했다. 이들은 내국인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의료비를 지출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수가 정부 목표치인 5만명을 초과한 6만0201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08년의 2만748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복지부에 등록한 1547곳(2009년말 기준) 중 1468곳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체 환자 6만여명중 입원환자는 3915명으로 국내 입원비율 11.4%보다 낮은 6.5%로 집계됐다. 이들 환자에는 미군 4576명도 포함돼 있다.

외국인 환자들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이 치료를 받으러 왔는데, 특히 일본의 경우 여성환자의 비율이 79%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20·30대가 43% 40대가 19.5% 50대가 16.3%였다.

국가 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일본·중국·러시아 등의 순을 보였다. 입원환자만 분석했을 때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몽골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주로 찾는 진료과목은 내과·검진센터·피부·성형외과 가정의학과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환자 46%는 상급종합병원을, 19%는 종합병원을, 17%는 병원급 18%는 의원급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별로는 서울 61% 경기 19% 인천 7% 대구·부산 4%의 분포를 나타냈다.

의료기관들이 신고한 총 진료수입은 547억원으로, 외국인환자 1인의 평균 진료비는 94만원(내국인 80만원, 비급여 제외)이었다. 특히 입원 진료비는 국내환자의 3배에 이르는 656만원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평균 진료비는 러시아가 216만원, 몽골이 202만원으로 높았고, 일본은 6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명품 의료수출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된다"며 "태국 싱가포르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외국인환자 유치채널을 강화하고 타겟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등을 추진해 올해는 전년대비 33%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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