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항공사 바람, KTX 앞질렀다

8월 항공업계 부산 수송실적, KTX 개통이후 첫 증가세
  • 등록 2009-09-29 오전 9:13:29

    수정 2009-09-29 오전 9:33:18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지역항공사들이 특화된 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KTX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4월 KTX 개통 이후 매달 감소했던 서울~부산 항공편 이용객이 지난 8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8월 KTX 경부선 수송 실적은 작년 8월보다 1.3% 감소했다. 반면에 전체 항공사의 김포~부산 노선 수송실적은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지난 7월 말 9호선이 개통되면서 강남 지역의 김포공항 접근성이 높아졌고, 저가항공사와 KTX의 운임 차이가 좁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저가항공사들이 지역에 밀착해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KTX를 대체할 운송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8월 한 달간 아시아나항공(020560) 계열 지역항공사 에어부산 수송실적은 전년 대비 108.5% 급증했다.

에어부산은 "김포~부산 노선에 매시간마다 출발하는 항공편을 배치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기본 운임은 KTX 기본 운임보다 4500원 비싸지만 KTX 특실보다 1만4700원 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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