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기자] 4월에도 미국인들의 도로 주행 거리가 줄어 들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1979년 오일쇼크 이래 가장 가파른 내림세를 나타냈다. 17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인들의 휘발유 소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USDT)는 4월 고속도로 주행거리는 전년동기대비 14억마일(22억5000만km) 감소했다고 밝혔다. 11월부터 4월까지 고속도로 주행거리는 전년동기 대비 300억마일(482억km)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1979년부터 1980년 사이 500억마일 감소한 이래, 가장 가파른 감소세라고 USDT는 강조했다.
주행거리가 줄면서 휘발유 소비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유가가 치솟으면서 17년 만에 처음으로 휘발유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CERA측은 고연비 차량 증가가 수요 감소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연비가 좋지않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는 38% 급감했으나 소형 차량 등 고연비 차량 판매는 57% 급증했다.
CERA는 고유가가 1980년대 만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연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20달러를 넘으면서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