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4일 새해를 맞아 기자들과 점심을 같이 하는 자리에서 외설 시비를 낳은 문화일보의 연재소설 '강안남자'의 주인공을 거론하며 직설적인 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여성 대변인과 여기자들도 다수 참석한 자리였던 만큼 발언 수위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CBS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 대표의 발언은 위원회 차원에서 제재할 사안을 벗어났다"며 "국민들이 이해할 만한 수준에서 정치적으로 판단해 대처해야 한다"며 강 대표의 정치적 책임론을 강조했다.
정치권도 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윤리적인 책임 만으로 해결 될 문제가 아니다. 강대표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당 대표직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도 "제1 야당인 한나라당의 대표가 저속한 통속 소설속에 나오는 성관계 횟수나 세고 있다니 한심스럽고 참담하다"고 비난했다.
당 안팎의 거센 책임론에 대해 강재섭 대표가 어떤 정치적 결단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