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대대적 개편..'멀럴리 체계' 구축

데릭 쿠작 글로벌 개발 대표로 임명
'경영진 직접 보고해라'..시스템 개편

  • 등록 2006-12-15 오전 9:31:18

    수정 2006-12-15 오전 9:33:44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지난 9월 포드자동차의 선장에 오른 앨런 멀럴리(아래 오른쪽 사진)가 조직정비와 보고시스템 개편을 통해 본격 '멀랄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

포드는 14일(현지시간) 북미지역 생산개발 대표인 데릭 쿠작(아래 왼쪽 사진)을 글로벌 개발부문 대표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작은 내년 1월1일부터 북미지역 뿐만 아니라 글로벌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보고시스템을 전면 개편, 12명의 경영진들은 앞으로 멀랄리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이들 경영진은 미국 부문 대표인 마크 필드, 포드 유럽의 CEO인 루이스 부쓰, 아태지역 및 아프리카 헤드인 존 파커, 구매담당 토니 브라운, 품질 및 엔지니어링 담당 베니 폴러, IT 담당 닉 스미써, 최고기술경영자(CTO) 리차드 패리-존스 등이다.

이들 대부분은 아메리카 대륙을 제외한 글로벌 영업을 담당해온 마크 슐츠에게 보고해왔다. 그러나 슐츠가 내년초 퇴사키로 하면서 멀럴리 CEO에게 직통으로 보고하는 체계로 바꾼 것이다.

포드는 북미지역 판매 부진으로 올들어 9월까지 69억9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 CEO는 퇴진하고 보잉 출신의 멀럴리가 그 자리를 넘겨받아 구원투수로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닝스타의 존 노박 애널리스트는 "포드가 빌 포드가 아닌 멀럴리의 조직이라는 첫번째 신호"라며 "직접 관리하겠다는 것은 투명한 조직을 통해 글로벌 구조를 갖추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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