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리모델링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를 눈여겨 볼만하다. 내년 상반기부터 리모델링 연한이 준공 후 20년에서 15년으로 단축되면 ‘리모델링 후보 아파트’들이 각광을 받을 것이다. 리모델링을 하면 전용면적 기준으로 최대 30%까지 늘릴 수 있다. 이때 복도식이 계단식보다는 늘어나는 면적이 많아 유리하다. 하지만 20년이 넘은 복도식 아파트는 이미 재료가 반영돼 메리트가 떨어진다. 15년 안팎(14~18년 정도) 아파트를 고르는 게 좋다는 얘기다.
분양을 앞둔 택지지구·뉴타운 인근 아파트를 선점하는 전략도 괜찮다.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는 기존 아파트보다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고분양가 영향으로 주변 집값이 들썩인다. 청약을 해도 당첨 가능성이 낮은 사람이라면 분양 예정 단지 주변 아파트를 6개월~1년 전 잡아두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 다만, 이런 방법은 광교·양주 등 2기 신도시 분양이 시작되는 2008년 이후에는 신중해야 할 것 같다. 정부가 이들 신도시 분양가를 20~30% 낮출 계획이어서 주변 단지들이 고분양가의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박원갑·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