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한화, 부동산개발로 `대박`..자산주 뜬다

한화 인천공장부지개발 성공, 5천억원 분양수익 기대
KT 성수동 전화국 부지 개발, 1천억원 수익 예상
자산주 서주관광개발, 천일고속 등 덩달아 인기
  • 등록 2006-11-20 오전 10:07:15

    수정 2006-11-20 오전 10:07:15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한화(000880)와 KT(030200)가 부동산 개발로 주목 받고 있다. 

한화는 인천공장 용지에 건설 중인 1만2000가구 규모의 한화 에코메트로 아파트 단지가 검단신도시 개발 열풍을 등에 업고 막대한 차익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KT도 성수동 KT 부지에 들어설 성수 힐스테이트가 평균 7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조기 마감돼, 수천억원대의 분양 수익이 기대된다.

◇보유부동산 개발로 `분양 대박`

20일 한화의 100% 지분을 소유한 한화건설은 최근 분양한 인천 소래논현지구 한화꿈에 그린월드 에코메트로의 최종 계약이 100% 완료됐다고 밝혔다. 매머드급 단지인 2920세대가 100% 계약완료 된 것은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일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에코메트로가 100% 계약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인천 에코메트로가 위치할 소래논현지구가 해외는 물론이고, 수도권에 진입할 수 있는 최적의 교통여건을 지니게 되는 것도 한몫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사업 시행사인 한화는 5000억원 이상의 분양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개발중인 인천공장 아파트단지 분양가는 평당 938만원으로 결정돼 당초 예상치인 750만원을 크게 상회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할 회사측의 추가 분양수익이 56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2600억원에 달하는 토지매각 차익 가운데 1300억원은 올해 4분기 고정자산 처분이익으로 재무제표에 반영되며 나머지 토지매각 이익금과 분양 이익은 공사 진행에 따라 2007~2009년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번 부동산개발 프로젝트가 성공하면서 한화건설이 보유한 시흥 매립지 가치도 동반 상승해 한화건설에 발생할 시공 이익이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KT도 성수동 전화국 부지를 개발해 막대한 분양 차익을 거둘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성수동 전화국 부지(서울숲 현대 힐스테이트)는 총 분양가격이 4000억원 안팎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6월에 KT와 현대건설이 맺은 도급액은 1800억원 대로, KT는 이번 분양으로 1000억원대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KT는 이와는 별도로 인천 부개 2동 옛 송신소 자리(전체 2만7000여평)에 1000가구 안팎의 아파트 공급을 계획 중에 있어, 부동산 개발에 따른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

◇증시 `자산주 인기`..서주관광개발, 천일고속 등 `관심`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주식시장에서도 보유 부동산이 많은 종목들의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서주관광개발, 천일고속 등이다.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팔레스호텔 운영업체인 서주관광개발은 자산가치가 크게 부각되면서 20일 현재 10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는 이날 오전 9시 44분 현재 지난주말 대비 14.89% 오른 7만5600원으로, 지난 13일 이래 6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증권업계는 부동산 개발이 유력한 자산주로 천일고속, 금호산업, 한진중공업. 오리온, LS전선, 대우자동차판매, 동양제철화학 등을 꼽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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