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쯤 노원경찰서 소속 이모(여·28) 순경이 노원구 하계동 자신의 집 앞에서 출근하던 중 손모(23)씨의 에스페로 승용차에 납치됐다. 납치된 이 순경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납치됐다는 사실을 동료 경찰관에게 알리자 경찰은 곧바로 차량 수배에 들어갔다. 손씨의 승용차는 경기도 고양경찰서 소속 경찰관에게 일산에서 처음 발견됐다.
오전 11시10분쯤 서울 영등포 로터리에서 경찰차가 길을 가로막아 손씨가 붙잡히면서 추격전은 막을 내렸다. 손씨는 경찰 조사에서 “의경으로 근무하던 중 이 순경과 교제를 했지만 이 순경이 더 이상 만나주지 않아 얘기나 하려고 강제로 차에 태웠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