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경 KT(30200) 사장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브로드밴드 시장 성장이 이제 정점에 이르렀으며 KT가 벌여 온 유선전화 사업은 바닥나고 있다(is tapped)"면서 무선기술을 지원하는 PC를 넘어서는 브로드밴드 서비스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 가정의 4분의 3 가량은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KT는 전세계 통신시장 침체에도 불구,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국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는 있지만 KT는 현재 브로드밴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용경 사장은 최근 홍콩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KT는 무선네트워킹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브로드밴드 케이블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사장은 KT가 현재까지 이른바 핫스팟(Hot spot; 유선 초고속인터넷을 그대로 무선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한정된 지역)이 1만 곳 이상을 넘었으며 Wi-Fi 가입자가 내년에 1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무선랜 사용이 사전 사용에서부터 방범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홈네트워킹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과 발맞춰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통신서비스 사용자가 다달이 지불하려는 금액이 제한적이어서 무선정보기술을 꽃집이나 안경점과 같은 소형점포에 적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또 데이콤의 파워콤 인수 등 경쟁업체들의 통합 움직임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WSJ은 전했다.
업계 재편이 시장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쟁이 점점 건전해질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