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2030년까지 전기차만 팔겠다는 계획 철회…XC90 업그레이드

완전 EV회사化 목표 바뀐 것 아니지만
단기 목표 설정 수정…10%는 MHEV로 판매
  • 등록 2024-09-05 오전 6:14:53

    수정 2024-09-05 오전 6:14:53

xc90 하이브리드(사진=볼보)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스웨덴 자동차 메이커 볼보가 4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EV)만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포기했다. 볼보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수요 위축에 대응해 “실용적이고 유연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지리 홀딩스가 소유한 볼보는 기성 자동차 메이커 중에서는 처음으로 EV로의 완전한 전환을 약속한 회사다. 볼보는 여전히 완전 EV메이커로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2030년까지 판매되는 전기차의 90~100%는 순수 EV모델이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로 전환하고, 최대 10%까지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MHEV)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PHEV는 전기모터가 독립적으로 차량을 구동할 수 있는 반면, MHEV는 전기모터가 내연기관을 보조하는 역할에 머문다.

볼보는 또 별도 성명을 통해 PHEV가 미래 수익 성장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며 하이브리드 XC90(XC90 리차지)을 개편해 올해 말까지 고객에게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2분기 기준 볼보 라인업에서 순수 EV 점유율은 26%며, 순수 EV와 PHEV를 포함한 전기차 점유율은 48%이다.

짐 로완 볼보 CEO는 “EV는 뛰어난 운전경험을 제공하고 전반적인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첨단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면서도 “전기차로의 전환이 선형적이지 않을 것이란 점은 분명하며 고객과 시장은 서로 다른 채택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볼보는 충전 인프라 구축이 예상보다 느리고 일부 시장에서 정부 지원책이 철회됐으며 다양한 시장에서 EV에 대한 관세가 부과돼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볼보는 2025년까지 순수 EV와 PHEV를 포함한 전기차가 판매량의 50~6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 목표는 최소 50%가 순수 EV, 나머지가 PHEV였다.

EV 수요가 줄어들면서 자동차 메이커들은 잇따라 EV 전략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메르세데스-벤츠 그룹과 폭스바겐 그룹 모두 전기차 확대 전략을 늦추겠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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