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라면과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서울야외도서관, 정원박람회 등 5개 서울시 사업의 공통점은 짧은 시간에 100만명 이상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다양한 시민참여 정책과 행사가 연일 관심과 인기를 끌며 ‘시민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최 5일 만에 100만명이 다녀간 행사를 비롯해 70일 만에 100만명이 이용한 대중교통카드도 있다.
| 오세훈 시장이 참여한 서울시 정원박람회 개막식. (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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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라면은 출시 5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봉(약 25만 번들)을 돌파했다. 서울시와 풀무원이 공동 개발한 서울라면은 개발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시식하며 맛을 다듬기도 해 화제가 됐다. 일본 ‘도쿄 바나나빵’과 미국 하와이의 ‘호놀룰루 쿠키’처럼 도시를 상징하는 굿즈를 통해 서울시 도시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을 알리자는 취지로 세계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K푸드인 라면을 출시하게 됐다고 시는 덧붙였다.
대중교통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후동행카드’도 출시 70일만에 100만장이 팔렸고, 현재까지 판매량이 154만장에 달한다. 월 6만 2000원으로 서울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는 개인당 월평균 3만원의 교통비 절약은 물론 온실가스 3600t(100만장) 감축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행 목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세훈표 서울형 헬스케어 ‘손목닥터9988’도 올 3월부터 상시모집으로 전환한 후 석 달 만에 55만명이 신규 가입, 지난 12일 참여자 100만명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서울시민 10명 중 1명이 손목닥터9988에 참여한 셈이다. 오 시장도 직접 이용하면서 각종 행사 때마다 애정을 드러내며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개막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13일 현재 관람객 311만 5000명을 넘어섰다. 5일 만에 100만명이 방문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개막 후 7일간의 본행사와 4일간 특별전 기간 이후에도 방문객들이 이어지고 있다. 정원박람회 개최로 뚝섬한강공원의 경관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며 뉴욕 센트럴파크에 빗댄 ‘뚝트럴파크’라는 별칭을 붙여준 시민도 있었다.
지난해 ‘친환경도서관상’에 이어 올해도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으로부터 ‘국제마케팅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서울야외도서관’도 시민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다. 지난해 170만명이 다녀간 서울야외도서관은 올해는 개방 8주 만에 100만명의 시민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더 높아졌고 시민 독서율 향상이라는 부가효과도 창출하고 있다. 이밖에도 겨울 이벤트가 다소 부족했던 서울의 겨울밤을 찬란하게 밝혀준 ‘서울라이트 광화문’도 38일간 189만명이 찾으며 대단원 막을 내렸고, 서울대표 캐릭터 해치가 등장하는 ‘내 친구 해치송’도 발표 6일만에 100만 뷰를 넘기는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시민들의 니즈에 서울의 매력을 더했더니 일상과 생활수준을 한 단계 높여줄 수 있는 ‘밀리언셀러 정책’이 탄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정책을 통해 시민행복 매력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