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1등 5억 당첨자 “울진 이재민 위해 기부”…사연 보니

  • 등록 2023-08-11 오전 9:08:18

    수정 2023-08-11 오전 9:08:18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복권 1등 5억에 당첨된 남성이 일부 당첨금을 이재민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사진=동행복권)
지난 10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대구 중구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스피또1000 73회차 복권을 구입한 남성 A씨는 인터뷰에서 “매주 로또와 연금복권, 스피또를 구매하고 있다”며 “고액 당첨보다는 2~3등을 기대하고 구매했고, 낙첨되더라도 좋은 곳에 쓰인다는 생각에 꾸준히 구매했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몸이 안 좋아서 큰 병원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회복이 돼서 기분이 좋은 상태로 회사 앞에 있는 편의점에 방문해 스피또 5장을 구매했다”며 “사무실에서 복권을 긁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마지막 복권에서 1등이 당첨됐다”고 전했다.

이어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일부 금액을 고향 이재민들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는 소감도 나타냈다.

그는 “제 고향인 경북 울진이 산불, 홍수로 인해 삶의 터전을 읽은 이재민이 많다고 해서 가슴이 아팠다”며 “1등 당첨금 일부로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생에서 이렇게 크나큰 행운을 얻었으니 더욱 겸손하게 봉사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스피또1000은 자신이 산 복권에 적힌 숫자와 행운 숫자가 일치하면 당첨금을 지급하는 즉석 복권으로, 당첨 시 최대 5억 원을 수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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