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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자본주의와 기후위기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이로부터 시작된 고민들과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품의 배경은 비틀리고 뒤집혀버린 장소 ‘스고파라갈’이다. 이곳에서 일곱 명의 인간이 둘레를 돌고 있는 땅거북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고파라갈’은 기존 연극의 서사와 형식을 탈피했다. 7명의 출연 배우들에게는 배역명이 존재하지 않는다. 고정된 한 인물을 연기하지 않으며 파편화된 대사들과 속사포처럼 뱉어지는 단어들로 강한 인상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원형무대로 이뤄진 공간 속에서 배우뿐만 아니라 공간, 관객, 비인간 존재들이 모두 공연의 일부가 되는 연출을 보여준다. 관객 또한 직접 방석을 배치하고 무대에 발자국을 남기며 공연의 일부분으로서 오염의 과정에 참여하고 공연을 완성시킨다.
배우 배우 강민지, 김예은, 백소정, 백혜경, 양대은, 이우람, 한혜진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 5000원. 오는 8월 2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국립극단 유료회원 대상 선예매는 31일부터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