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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는 중국이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한 갈륨비소와 질화갈륨이 전투기와 군함, 지상군 설비 등에 설치하는 능동형위상배열(AESA) 레이더의 송·수신 모듈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재료라고 전했다. 미국의 방산업체 레이시온과 노스럽 그러먼이 기존에 사용하던 갈륨비소보다 뛰어난 질화갈륨 기반의 새로운 AESA 레이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F-35 스텔스 전투기의 최신 레이더에도 질화갈륨이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국이 전 세계 갈륨 생산량의 85%를 담당하는 만큼, 미국이 중국 외 국가에서 갈륨을 수입하려면 상당한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GT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는 대만에 무기를 판매해 중국의 안보와 이익을 침해하는 미국으로부터 중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미 지질조사국 조사에 따르면 세계 게르마늄 매장량 8600t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3870t이 미국에 매장되어 있다. 하지만 미국은 1984년 게르마늄을 국방비축자원으로 지정해 채굴하지 않고 있다. GT는 “왜 중국이 기술 개발을 추구하는 데 방해를 받으면서도 세계 최대 자원 보유자에게 이용당해야 하나”고 반문했다.
GT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한때 중국이 미국 주도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해 불평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믿었을지 모르지만 중국의 수출 통제는 그것이 오산임을 알리는 실용적인 방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