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이란 솔레이마니 암살 후 미국 본토 공격 우려해 보안 강화"

  • 등록 2022-08-14 오전 11:40:03

    수정 2022-08-14 오전 11:40:0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2020년 이란의 핵심 권력자 솔레이마니 암살 이후 미국이 보복을 우려해 본토 보안을 강화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는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의 암살을 교사한 혐의로 이란 혁명수비대원 샤흐람 푸르사피(45)를 불구속기소 했다. 사진은 미연방수사국(FBI)이 공개한 푸르사피 수배 전단. 미 법무부는 푸르사피가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가 2020년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볼턴 암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AP/FBI·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전직 미국 고위 관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전역의 연방정부 청사 보안, 해안경비대와 국경수비대 등의 순찰·경비, 사이버 공격 대응을 강화하하는 ‘리질리언스 작전’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 미국 군이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이란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습으로 살해한 뒤 보복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란의 대리세력으로서 미국 본토에서 공격을 저지를 가능성을 미국 안보 당국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이란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의 암살을 시도했었다고 밝혔다. 이란군의 고위 당국자가 대리세력을 통해 미국 본토에 보복을 가하겠다고 맹세한 정황도 나왔다.

WSJ은 전·현직 미 당국자들이 최근 이란과 가까운 남미 정권들이 헤즈볼라의 활동을 눈감아주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토안보부, 재무부,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등 연방 기구가 헤즈볼라를 무력화할 방안을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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