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발표로 2025년 이후로 미국의 달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1년 가량 늦어지게 되었지만, 우주선에서 우주비행사들이 들을 라디오 노래로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총 500곡의 재생 목록 중에서 한국 그룹으로는 △방탄소년단(문차일드, 소우주, 134340) △엑소(moonlight, universe) △빅뱅(뱅뱅뱅)의 노래가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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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에서 음악은 잠자고 있던 주로 우주 유영을 준비하는 비행사를 깨우는 ‘모닝콜’로 쓰입니다. 때로는 사람뿐만 아니라 탐사선을 위한 노래로도 쓰이곤 합니다.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를 비롯해 오퍼튜니티를 위한 선곡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NASA 중계진은 화성 탐사선인 퍼시비어런스호가 화성 표면에 착륙하는 순간에 데이비드 보위의 ‘라이프 온 마스’를 커버한 노래를 틀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우주비행사들은 그동안 우주환경에 대한 언급이 들어간 노래나 군대 행진곡과 같은 노래를 선호했습니다. ‘스타워즈’나 ‘스타트렉’과 같은 우주 영화 속 주제가들이 주로 울려퍼졌고, ‘Fly me to the moon’처럼 임무를 대변하는 노래를 쓰기도 했습니다.
민간 기업들의 경쟁으로 달, 화성 탐사도 속도를 붙는 가운데 우리나라 노래들이 우주선에서 들을 노래로 더 많이 선곡될 수 있을까요? 때로는 긴장감을 풀어주고, 때로는 희망을 주는 음악이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