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클리닉 365mc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서울·대전·부산·인천·대구 병원을 내원한 고도비만 고객 2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BMI 지수 4.2 감소 평균 11.3kg 체중감량에 성공했다. 이번 조사는 365mc의 데이터 분석 전문 연구소 HOBIT(Healthcare and Obesity Big data Information Technology)에서 진행했다.
◇지방흡입 후 몸무게 줄었다?… ‘다이어트 의지’ 높아져
지방흡입은 부분비만을 개선하는 체형교정술로 선호도가 높다.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 중 허벅지·복부·팔뚝 등 특정부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경우 가장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도비만자들도 이 못잖게 체형 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65mc를 찾은 고도비만 고객은 여성이 71%, 남성이 29%를 차지했다. 이들은 평균 11.3kg을 감량했다. 가장 많이 줄인 사람은 36.4kg을 뺐다. 특히 시술받은 고객의 절반가량인 118명은 고도비만 지수에서 벗었났다. 또 BMI(비만도)는 평균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건강까지 증진된 것으로 유추된다. 고도비만의 경우, 식이요법·운동만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하는 경우는 2~3%에 불과하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와 비교해서 놀라운 결과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들은 평균 143.9일간 내원하며 꾸준히 사후관리 및 건강관리에 나섰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건강체중을 찾아간 것이다.
◇당장 눈에 띄는 ‘상체 지방흡입’ 선호도 높아
고도비만자가 선호하는 수술 부위는 단연 ‘복부’(201건, 49%)로 나타났다. 팔뚝이 19%(79건)로 뒤를 이었다. 이어 허벅지(58건, 14%), 등(21건, 5%), 러브핸들(19건, 5%), 가슴(16건, 4%), 종아리(10건, 2%), 얼굴(8건, 2%)로 집계됐다.
이들은 대체로 상체 부위의 지방흡입을 받았다. 조 원장은 “복부나 팔뚝 등은 부피가 줄어들면 체구를 작게 보이게 하는 부위이다 보니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상체비만이 심한 경우 복부 수술과 함께 러브핸들·등 지방흡입을 병행해 체구를 크게 줄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단, 복부의 경우 지방흡입을 받더라도 ‘내장지방’이라는 복병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 원장은 “내장지방은 체내 염증수치를 높이고,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라며 “이는 지방흡입으로도 제거하지 못해 수술 후에도 안심하지 말고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복부비만으로 고민하던 고도비만자는 대체로 피하지방뿐 아니라 내장지방도 많은 편”이라며 “지난해 365mc를 찾은 고객들의 통계를 미뤄봤을 때 복부지방흡입 후 줄어든 허리둘레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체질량지수를 떨어뜨리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고도비만자, 지방흡입 적기는? ‘본인이 원할 때’
특히 지방흡입은 다이어트 의지를 북돋고, 체형을 아름답게 교정할 뿐 아니라 건강관리에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조 원장은 “지방흡입 자체가 질환을 개선하는 직접적인 치료는 아니지만, 과도한 지방세포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춰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세포를 제거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들며 건강관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지방세포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공급원 중 하나다. 과도할 경우 남성에게는 여유증을, 여성에게는 자궁근종·난소암·유방암 등을 유발할 우려를 높인다. 지방흡입으로 지방세포를 걷어낼 경우 성호르몬 밸런스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조 원장은 “고도비만자라고 해서 지방흡입 효과가 적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며 “오히려 다이어트 동기부여 역할을 하고, 이와 함께 전문의의 지도로 행동수정요법에 나서며 건강한 체중감량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고도비만인에게 지방흡입이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