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LG하우시스 등 건자재·인테리어, '깜짝' 실적 이유는

한샘 매출·이익 각 12.3%·46.8% 늘어난 5531억·252억
증권가 한샘 올해 매출액 15.9% 증가한 2조 3970억 예상
LG하우시스·KCC 역시 1분기부터 호실적 내놔, 가구도 호조
"코로나로 집콕 올해도 이어져, 건자재·인테리어 수요 늘 것"
  • 등록 2021-05-20 오전 8:38:02

    수정 2021-05-20 오전 8:38:02

한샘 서울 상암 사옥 전경 (제공=한샘)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업계 1위 한샘(009240)이 올해 1분기부터 호실적을 내면서 지난해 달성한 연간 최대 실적을 올해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샘이 올해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2.3% 늘어난 553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8% 증가한 252억원을 기록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가구와 함께 리모델링 수요 역시 증가한 점이 한샘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한샘 매출액이 전년 2조 674억원보다 15.9% 늘어난 2조 397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30억원에서 28.0% 증가한 1190억원으로 예상했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 들어 자기만의 공간을 꾸미는 수요가 늘면서 리모델링 사업이 계속 성장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늘리고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자재·인테리어 업체들을 중심으로 올해 1분기부터 호실적을 내놓는 사례가 이어진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이어 올해까지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고, 이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리모델링 등 집을 꾸미려는 수요 역시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각종 부동산 규제로 인해 이사보다 현재 거주하는 집을 고쳐서 쓰려는 수요가 더해진 상황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108670)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9% 늘어난 773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5% 증가한 280억원이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건자재 부문이 매출액 5551억원과 영업이익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9%와 6.5% 늘었다. 다만 자동차소재부품·산업용필름 부문 매출액은 같은 기간 2154억원으로 4.7% 늘었지만, 영업손실 32억원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졌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고단열 창호 등 고부가 건자재 수요가 늘어나고 자동차소재부품 판매량도 소폭 증가했다. 여기에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올해 2분기 들어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부로 LX그룹에 편입된 LG하우시스는 오는 6월 말 이사회 등을 거쳐 ‘LX하우시스’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KCC(002380)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4% 늘어난 1조 363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5% 증가한 774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KCC가 1분기에 미국 자회사인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터리얼스 실리콘사업 영업이 정상화하면서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가구·침대 업체 역시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국내 침대 업계 1위 에이스침대(003800)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1.6% 늘어난 80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배 이상(109.2%) 증가했다.

건자재·인테리어 업체들의 호실적 흐름은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수요를 누린 건자재·인테리어 업체들이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으로 건자재·인테리어 수요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CC 서울 서초 사옥 전경 (제공=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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