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박영선 ‘21분 콤팩트 도시’에 "허황된 공염불"

  • 등록 2021-01-27 오전 7:42:58

    수정 2021-01-27 오전 7:42:58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21분 콤팩트 도시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허황된 공염불’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27일 페이스북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재선 공약이었던 서울시 경전철 사업을 언급하며 “시민의 발이 되어 걸어서 ‘10분 전철’을 약속했던 박 전 시장이었는데, 박영선 후보님은 이제 ‘21분 서울’을 또 공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10분 이내 전철이용을 약속한 박 전 시장의 경전철은 지금 ‘신림선’이 2023년 완공되고 ‘동북선’이 겨우 착공된 거 말고는 7개 노선은 시작도 못한 공염불이 됐다”면서 “타율로는 1할도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전 시장의 빛바랜 약속을 먼저 되씹어 보셔야 한다. 장밋빛 포장만 앞세우기 전에 박 전 시장의 10분 전철 약속이 공염불된 잘못부터 시인하고 사과하는 게 우선”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 교수는 “콤팩트 21을 맞추다보니 21분 생활가능권 주장하나본데, 10분 전철이 불가능하니 충분히 늦춰서 21분인가. 허황된 공염불로 시민들 혹세무민 그만하시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저의 ‘시장관사 반납’ 공약처럼 시장이 실천 가능한 약속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당부했다.

오신환 전 의원도 박 전 장관의 공약을 “위험하고 천박한 발상”이라고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오 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박 전 장관은 첫 번째 구상으로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국회의사당엔 세계적인 콘서트홀을, 의원회관엔 청년창업주택을, 소통관엔 창업 허브를 세우겠다’고 한다”며 “얼마 전 우상호 의원이 발표한 ‘여의도 금융중심도시’ 공약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와 같은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 대통령과 청와대는 서울에 그대로 두고 국회만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삼권분립 원칙을 위태롭게 하는 천박한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국회의 가장 큰 기능은 대통령과 정부를 견제하는 일인데 대통령과 청와대는 그대로 두고 국회만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면 정권의 독주는 더욱 강화되고 국회의 견제기능은 더욱더 약화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비대면 시민보고’ 형식의 보고회를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핵심 비전으로 ‘서울시 대전환’을 내세워 인구 50만명 기준의 자족적인 21개의 다핵 분산도시로 전환하고, 권역별로 21분 내 모든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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