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선 북핵 문제를 독단적으로 해결해갔다면 바이든 행정부 체제에선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등 동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는 다자간 협상 체제 방식으로 전략이 변경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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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 대변인은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 중대한 관심을 두고 있다”며 “미국민과 동맹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진행중인 (대북) 압박와 함께 한국, 일본 및 다른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한의 현재 상황에 대한 철저한 정책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키 대변인은 “역사적으로 그래왔듯이 미국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결정하고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지역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나 만났지만 비핵화과 관련해선 어떤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오히려 핵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시간을 벌어주고 북한 체제의 정당성을 강화했다는 인식이 강하다. 동시에 한국, 일본 등 동맹국은 물론 비핵화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국, 러시아까지도 소외시켰다는 문제의식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주변국과의 공조를 중시하는 다자주의적 접근법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오피니언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 초반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새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도발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경기침체 등 자국내 현안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어 첫 해외 순방은 늦어질 전망이다.
사키 대변인은 첫 해외 순방에 대해 “현 시점에선 언제 그것이 이뤄질지에 관해 새로 알려줄 내용이 없다”면서도 “다음 주에 추가로 외국 정상들과 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경을 맞주한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만인 2009년 2월 캐나다를 방문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4개월 만인 2017년 5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첫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