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조사단 10명, 우한 도착…코로나 기원 밝혀낼까

  • 등록 2021-01-15 오전 7:30:45

    수정 2021-01-15 오전 7:30:45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간 책임론 공방이 거센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조사팀이 14일 방중해 코로나19 기원 규명을 시작했다.

(사진=AP/뉴시스)
이날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기원 규명을 위한 WHO 조사팀이 이날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도착했다.

10여개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WHO 조사팀은 우한 도착 후 중국의 코로나19 방제 규정에 따라 일정 기간 관리에 들어갔다. 이 기간 중국 전문가들과 화상 회의 방식으로 논의한 뒤 본격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과 관련된 혈청 및 항체 연구 등을 함께 진행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조사팀 중 13명은 이날 우한에 도착했지만 나머지 2명은 여전히 싱가포르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 15명으 각국에서 출발 전 모두 핵산검사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경유지인 싱가포르에서 다시 검사를 받았을 때도 결과는 같았다.

하지만 2명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이들이 IgM과 IgG 항체 검사를 다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이번 조사팀은 우한이 발표했던 최초의 코로나19 사례의 감염 경로를 심층 연구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연관된 다양한 동물들도 조사하게 된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변인은 “이번 조사팀이 코로나19 기원 문제에 대해 확실한 답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중대한 감염병에 대한 연구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팀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공동의 연구 가설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방문은 과학 분야의 업무로 정치와 무관하며 연관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WHO 조사팀은 중국에 도착해 현지에서 수집한 바이러스 샘플과 감염자 인터뷰 등을 토대로 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비자 문제 등을 이유로 머뭇거리자 그동안 중국에 우호적이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마저 입국 지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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