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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1년째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 노포는 현재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2주전 마포옥 건물 바로 왼편에는 기존에 있던 ‘뺵다방’이 문을 닫고 새로운 카페가 문을 열었다. 해당 카페의 이름은 ‘마포옥 하우스 커피’. 마포옥에서 전문 바리스타를 고용해 직접 카페를 연 것이다.
마포옥 하우스 커피에서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기본적인 구색 외에도 ‘핑크레이디’, ‘카페베리’ 등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마포옥 하우스 커피 관계자는 “식사를 즐기시고 후식으로 커피를 찾으시는 손님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카페를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이름을 건 카페를 낸 식당은 마포옥뿐만이 아니다. 마포옥 주변에 위치한 유명 돼지갈비 전문점 ‘조박집’ 역시 본점 건너편에 가게 이름을 딴 작은 카페를 운영 중이다. ‘히얀 백년 짜장’으로 유명한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의 중식점 ‘만다복’ 역시 가게 바로 옆에서 ‘구구만다복’이란 카페 겸 과자점을 운영 중이다.
노포들조차도 새로운 시도를 하게 만들 정도로, 식사 뒤 원두커피를 찾는 모습은 이제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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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유행을 선도하는 신촌 이화여대 앞에 미국 커피 전문점 한 곳이 문을 열었다. 설탕도 프림도 들어가지 않던 원두커피 한 잔의 가격은 2500원. 당시에는 한 끼 식사 값과 비슷한 수준의 고가였다.
2020년 현재. 커피의 대명사였던 설탕 프림커피는 이제 아메리카노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과소비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커피점은 현재 우리나라에 1400여 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매출 1조8696억원을 올렸으며, 영업이익만 1751억원을 달성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로서는 압도적인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그렇게 20년 간 우리의 삶을 바꿔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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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도 원두커피가 주력… 바리스타 둔 매장까지 등장
이런 흐름에서는 편의점들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주요 편의점들은 저마다 고가의 커피 머신을 매장에 도입하고 특색을 살린 원두 블렌딩으로 소비자를 사로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CU는 지난 2015년 자체 커피·디저트 브랜드 ‘카페 겟(Cafe GET)’을 선보였다. 단순히 원두커피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코코아나 라떼 맛을 연출할 수 있도록 코코아, 우유, 바닐라 파우더를 별도 상품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GS25는 대당 1300만원에 달하는 스위스 유라의 에스프레소 기계를 전국 1만 개 점포에 설치했다. 콜롬비아, 브라질,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에티오피아 등 유명 커피 산지 5곳의 원두를 섞어 14종 이상의 다양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2018년 5월 서울 해방촌 점을 시작으로 업계 최초로 바리스타가 있는 ‘바리스타 매장’을 도입해 지난해 말 187개 점까지 확대했다. 바리스타 매장에는 기존 매장에 설치된 이탈리아 세코의 커피 머신 외에도 1700만원 짜리 커피 머신 2대를 추가로 설치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편의점 커피는 프랜차이즈 카페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떨어지지 않는 품질로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CU에 따르면 겟 커피의 최근 3년간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17년 33.7% △2018년 42.9% △2019년 40.1%로 가파르게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