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및 군 간부들과 건군절을 맞아 전날 열린 공훈국가합창단 경축공연 관람에 참석한 소식을 전하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인 조선인민군 차수 리명수 동지”라고 밝혔다.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 직책이 북한 매체에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민군 최고사령관은 김정은 위원장이므로 리 차수는 북한군 서열 2위인 셈이다. 실제 북한 매체들은 그동안 행사에 참가한 군 간부들을 소개할 때마다 리 차수를 김수길 총정치국장 앞에 호명해왔다.
1934년생인 리명수는 1950년 입대한 노병으로 1997년부터 10년간 북한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지내 북한군의 ‘브레인’으로 통했다.
2007년에는 국방위원회 행정국장으로 임명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전까지 가까이서 보좌했다. 2013년 2월 인민보안부장을 끝으로 군에서 은퇴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군 장악 과정에서 그를 3년 만에 총참모장으로 다시 기용하며 각별한 신임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