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택시장 무슨 일이]③집값 상승 기대심리 꺾여.. 서울만 높아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 91.3.. 서울 상승 기대감 여전
8.2대책 이후 거래 위축.. 대출규제 강화 불확실성 높아져
  • 등록 2017-12-02 오전 9:00:30

    수정 2017-12-02 오전 9:00:3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후속조치 시행과 내년 대출규제 시행을 앞두고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다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은 정부 규제에 아랑곳없이 교통이 편리한 도심과 재개발·재건축 개발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여전한 분위기다.

2일 KB국민은행이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 흐름을 토대로 3개월 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한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96.7)대비 하락한 91.3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102.7), 광주(103.5)에서만 기준치인 100을 상회, 3개월 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 외 지역은 모두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KB국민은행 제공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매도세와 매수세 비중을 조사해 작성되는 ‘매수우위지수’는 전월대비 ‘매수세 우위비중’은 소폭 증가하고, ‘매도세 우위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수우위지수는 8.2 부동산 대책 발표이후 장기적인 거래 감소 및 매물 축소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4.9로 전월(85.3)보다 소폭 하락했다. 서울 강남·강북과 광주 지역이 전국 평균을 상회할 수준이었고, 나머지 지역은 매수보다 매도우위(100 이하)로 나타났다.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매매거래 활발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전국의 매매거래지수는 9.5로 조사돼 전월(13.5)대비 하락하며 기준치인 100을 크게 하회했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가격 상승 기대감과 저금리 기조로 실수요나 투자수요 보다는 부동산 대출규제 강화와 시장방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요소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6.4)이 전월(16.4)과 동일했고, 10월 가장 높았던 인천이 8.2로 전월(19.7)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수도권 및 광역시의 매매거래지수가 20미만으로 조사돼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의 종합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3억2065만원으로 전월(3억1924만원) 대비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 평균 매매가격은 아파트 3억3237만원, 단독주택 3억5911만원, 연립주택 1억8113만원으로 모든 규모에서 전월대비 상승했다.

전국의 중위 매매가격(주택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은 2억9978만원으로 전월(2억9858만원)에 비해 올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3억2042만원으로 전월대비 상승했고, 단독주택은 3억432만원, 연립주택 1억6107만원으로 전월대비 모두 하락했다.

KB국민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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