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넉달 연속 상승…전·월셋값은 내림세

  • 등록 2016-07-31 오전 11:23:15

    수정 2016-07-31 오전 11:43:14

△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자료=한국감정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집값이 넉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수도권은 이달부터 중도금 대출보증제도가 개선되면서 9억원을 밑도는 신규 분양단지의 관심이 쏠리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방의 경우 신규공급 물량이 적지 않은데다 산업경기가 침체된 지역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오름폭은 한 달 전과 같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집값이 지난달 0.15%에서 이달 0.14%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178개 시·군·구 중에서는 전달 대비 상승(106→112개) 지역은 늘고 보합(7→5개)과 하락(63→59개) 지역은 줄었다. 서울은 지난달 0.22%에서 이달 0.23%로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지방은 0.04% 하락해 한 달 전(0.05%)보다 하락 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부산이 0.21%로 오름폭이 가장 컸고 세종(0.10%), 강원(0.09%)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경북(0.24%), 충남(0.16%), 대구(0.15%), 충북·울산(0.14%) 등은 하락폭이 커졌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값은 0.05%, 연립·단독주택은 각각 0.03%, 0.04% 올랐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상승폭이 줄었다. 이달 전국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0.08%로 전달(0.11%)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수도권이 전달 대비 0.05%포인트 낮아진 0.18%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방은 전달과 같이 -0.01%를 기록해 2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도별로 세종시가 0.70%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0.20%), 부산(0.17%), 경기(0.16%), 강원·대전(0.10%)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가 0.12%, 연립주택이 0.05% 각각 상승했고 단독주택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전국 주택 월세(-0.03%)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유형별로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가 0.03% 상승했지만 전달(0.0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보증금이 1년 치 월세 미만인 일반 월세와 준전세 사이에 있는 준월세도 각각 0.07%, 0.05% 하락했다.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 4661만원, 전세는 1억 6322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월세도 전달보다 약간 오른 보증금 4706만원에 월 55만 7000만원이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6.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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