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 질문 면접관 꼴볼견 1위...지원자 "합격해도 입사 거부"

잡코리아, 취준생 대상 불쾌감 준 면접관 유형 조사
면접장서 이력서 처음 검토하는 면접관도 불쾌
  • 등록 2016-05-30 오전 8:58:13

    수정 2016-05-30 오전 8:58:13

잡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구직자들은 면접 때 반말하며 질문하는 면접관에게 가장 불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올 상반기 면접 경험이 있는 남녀 취업준비생 1553명을 대상으로 불쾌감을 줬던 면접관 유형에 대한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구직자 74.5%가 면접관의 언행 및 태도 등 때문에 불쾌감을 느낀 경험이 있었다. 여성 취업준비생(75.0%)이 남성 취업준비생(73.8%)보다 다소 높았다.

불쾌감을 느끼게 한 면접관의 유형으로는 ‘반말하며 질문하는 면접관’이 33.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펙과 경험 등을 보고 무시하는 면접관’(24.5%), 결혼, 애인, 외모 등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면접관(23.7%), ‘연봉 처우 등에 대해 명확히 답변을 안 해주는 면접관’(21.2%), ‘이력서를 처음 검토하는 듯한 면접관’(20.7%) 순이었다.

특히 결혼, 애인, 외모 등 면접관의 사적인 질문으로 말미암아 불쾌했다는 경우는 여성 취업준비생들이 30.5%로 남성 취업준비생들(13.9%)보다 무려 16.7%나 높았으며, 남성은 말 자르는 면접관에 대한 불쾌감이 여성보다 7.5% 높았다.

이 외에도 ‘답변하는데 말 자르고 다른 질문 하는 면접관’(20.6%), ‘면접 시 질문 한 번 안 하는 면접관’(8.2%), ‘면접 도중 전화받는 면접관’(6.7%), ‘회사 자랑만 하는 면접관’(6.1%) 등의 이유로 불쾌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면접관들의 적절치 못한 언행 등 때문에 지원자가 불쾌감을 느끼면 우수인재 확보 실패는 물론 기업 이미지 하락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들에게 불쾌감을 느낀 후 기업에 대한 비호감을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지 질문한 결과, ‘해당 기업에 합격해도 입사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응답률 40.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해당 기업의 나쁜 점을 알린다’(34.2%) ‘해당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피하거나 중단한다’(28.9%) ‘해당 기업에 입사지원 하는 사람을 막는다’(11.1%) 등의 의견이 있었다.

면접 과정 중 기분을 좋게 만들었던 면접관을 만난 경험에 대해서는 80.2%가 있다고 응답했다. 면접관 유형으로는 ‘면접 내내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면접관’이 60.8%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연봉, 복지, 담당 직무 등 회사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잘 알려주는 면접관’(41.7%), ‘이력서와 자소서를 꼼꼼히 읽고 질문하는 면접관’(21.5%) ‘지원자의 장단점에 대해 피드백 해주는 면접관’(19.8%), ‘기업의 비전에 대해 자신감 있게 제시하는 면접관’(12.7%), ‘업계, 취업에 대해 조언해주는 면접관’(10.7%)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친절하게 대해주는 면접관에 대한 호감이 남성보다 다소 높았으며, 남성은 기업의 비전을 자신 있게 제시하거나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 조언해주는 면접관에 대한 호감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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