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유방암은 자궁암과 함께 여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이다. 발생빈도는 여성암 발생률 1위인 갑상선암보다 낮지만, 조기 발견에 실패해 4기가 넘어갈 경우 5년 생존율이 20%도 안 되는 무서운 암종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의들은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때 가장 흔하게 시행하는 검사법 중 하나가 초음파검사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형병원의 유방암 초음파검사 비용이 최대 5배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토대로 종합병원급 이상 전국 326개 의료기관의 초음파검사비용을 최소비용과 최대비용으로 분류한 뒤, 이를 평균 비용으로 산출해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전체 326개 의료기관의 평균 초음파검사비용은 10만9,916원이었다. 초음파검사비용이 가장 싼 곳은 전남 목포시 소재 세안종합병원이었다. 이 병원의 평균 초음파검사비용은 4만원으로 전체 평균 비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어 강원도삼척의료원, 대구의료원, 운암한국병원, 고창병원 등 4개 병원의 검사비가 저렴한 편에 속했다. 이들 기관의 검사비는 모두 5만원이었다.
반면 분당서울대병원의 검사비용은 평균 20만1,000원으로 가장 저렴한 병원의 5.03배에 달했으며, 전체 평균 비용의 2배에 가까웠다. 이어 서울아산병원(20만원), 길병원(20만원), 아주대학교병원(19만7,000원), 세브란스병원(19만6,000원) 순으로 검사비가 비쌌다. 43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초음파검사비용이 가장 싼 곳은 조선대학교병원(10만2,8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