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직장 내 `거짓 우정` 만들어..진짜 우정 없는 이유는?

  • 등록 2013-07-17 오전 9:12:36

    수정 2013-07-17 오전 9:12:3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직장인들이 ‘직장 내 거짓 우정’을 형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792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거짓 우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그 결과,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60.3%가 ‘직장에서 동료들과 거짓 우정을 형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 내 거짓 우정의 목적으로는 응답자의 33.5%가 ‘원활한 업무협조를 위해’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어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21.4%), 직장 내 왕따가 되기 싫어서(16.8%), 점심-회의시간에 민망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15%), 사내평가를 좋게 만들기 위해(9.3%), 내 약점이나 실수를 알고 있는 동료를 거짓 친분으로 입막음 시키기 위해(3.5%) 등의 순이었다.

직장 내 거짓우정이 ‘진정한 우정’으로 발전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64.6%가 ‘없다’라고 답했다.

거짓 우정을 진짜 우정으로 발전시키지 않는 이유를 묻자, ‘직장에서의 관계를 밖으로까지 끌고 가기 싫어서’라는 의견이 3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사적인 친분이 생기면 업무에 감정을 섞을 수 있기 때문에(22.2%), 직장 내에서 친구를 사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14%), 업무에 치여 친분을 쌓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12.9%), 승진, 연봉협상, 프로젝트 등에서 경쟁관계이기 때문에(10.1%)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 내 거짓 우정을 진정한 우정으로 발전시킨 직장인 35.4%는 ‘업무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태에서 도움을 받았을 때’를 그 계기로 꼽았다. 이어 업무 스트레스에 대한 서러움을 공유하다가(20.9%), 개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태에서 도움을 받아서(13.2%), 직장상사를 함께 흉보다가(12.1%),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다가(11.5%), 술자리에서 솔직하게 대화하다가(10.4%), 나에 대한 좋은 평판을 얘기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7.1%) 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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