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BMW 첫 한국인 디자이너 강원규

[디트로이트 모터쇼]
'4시리즈 쿠페' 외관 디자인 참여
  • 등록 2013-01-15 오전 9:05:50

    수정 2013-01-15 오전 10:57:11

[디트로이트(미국)=김자영 기자] “BMW도 이제는 디자인을 보고 고르는 차라는 것을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거부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진 차를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BMW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 강원규씨. 디트로이트=김자영기자
BMW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인 강원규(39)씨는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BMW 4시리즈 쿠페의 외관을 이같이 설명했다.

강 디자이너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그동안 BMW를 직렬6기통, 후륜구동방식 등의 이유로 고르는 고객들이 많았다면 디자인도 우선순위가 되는 차가 바로 4시리즈 쿠페”라고 설명했다.

강 디자이너는 한국에서 태어나 홍익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기아자동차에서 1년간 근무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아트센터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다.

2004년 푸조시트로엥그룹(PSA)에서 인턴 생활을 하기도 한 그는 졸업작품이 BMW 캘리포니아 디자인연구소 디자이너 눈에 뛰면서 BMW에 몸담게 됐다. 특히 독일 본사 디자인 스튜디오에 인턴 과정없이 정규직으로 채용되면서 BMW 사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7년간 BMW의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2013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4시리즈 쿠페가 그의 공식 데뷔작이 됐다.

강 디자이너는 “스포티함속에서 우아함을 느끼고 고급스러움을 주려고 했다”며 “바로 거부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진 차로 이제는 BMW도 디자인으로 승부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될 차”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3시리즈 쿠페를 타던 고객들이 좀더 고급 사양의 차를 원한다면 4시리즈 쿠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BMW 독일 디자인센터에는 4명의 한국인이 근무하고 있지만 문화적 이질감 등의 어려움은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강 디자이너는 “현재 내가 포함된 외관 디자인팀만 해도 디자이너들의 국적이 모두 다르다”며 “이미 국제화된 조직이기 때문에 한국인으로서의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강 디자이너는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에 대해 평가를 부탁하자 “지금 모두가 느끼듯 상당히 많이 발전했다”며 “이전에는 후발주자였다면 이제는 시장을 앞에서 이끄는 개척자”라고 평가했다.

강원규 디자이너가 외관을 디자인한 BMW 4시리즈 쿠페가 ‘2013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디트로이트=김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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